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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내 친구는 고양이 같다.가까이 다가가면 할퀴고 멀어지면 외로워하는,삐지기는 잘 삐지고,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괴롭히는,너무나 애달픈 존재다. 본인으로 인해 주변사람들이 힘들다는 걸 잘 알면서도,절대 고치려 하지 않고,타인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스스로를 지키는 그런 위안을,  스스로 옳다고 되새김질하면서도,차단 된 외부를 흘긋 거리며 외로워하는,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감정들에 매몰되어 스스로를 고립되어 버리는 너는,왜 여전히 내 주위를 멤돌고 있는지,내게는 상처를 주고 사랑만 받기를 원하는 너를,나는 어찌하지 못하고 여전히 품에 안고 있다. 너의 날카로운 발톱이 때로는 상처를 내고,너의 뾰족한 이빨이 자국을 남기고,그럼에도 너의 간헐적인 행복한 모습에 안도하고,가끔씩 축축한 혓바닥으로 내 상흔을 매만지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