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에서 B코드 까지] 17화 All for you 뜨거운 태양 볕 아래, 가로수 길가에 일렬로 심어진 플라타너스가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결에 흔들리며 그늘을 만든다. 아이스크림을 손에 쥔 아이, 그 옆을 지키는 엄마의 옷차림에도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상현의 작업실 앞, 평소와 다르게 시끌벅적한 음성이 철문 밖으로 세어 나온다. .. 문학/C에서 B코드 까지 2015.06.15
[C에서 B코드 까지] 16화 Sweety 저녁에 가벼워진 옷차림과 다르게 날씨는 쌀쌀하다.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주위를 살피지만 약속한 그는 보이지 않는다. 내 등 뒤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내가 뒤를 돌기 전에 익숙한 남자의 옷 한 벌이 내 어깨에 걸친다. 상현: 날씨가 쌀쌀한데, 춥게 입고 다녀? 그는 내게 핀잔.. 문학/C에서 B코드 까지 2015.06.15
[C에서 B코드 까지] 15화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일요일 아침, 커튼 사이로 스며든 햇살이 방안을 반으로 양분한다. 장롱 속, 묵혀둔 옷들을 내 몸에 견주어 본다. 원피스를 입기에는 그가 우리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 할 듯싶고 청바지를 입기엔 성의 없어 보인다. 몇 번의 망설임 후에야 맘에 드는 몇 벌을 추려 낸다. 단지 기타를 사러 가.. 문학/C에서 B코드 까지 201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