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에서 B코드 까지]11화 기억의 습작 회사 입구에 있는 커다란 벚꽃나무의 움튼 봉우리가 활짝 핀다. 화사한 봄이 지나가던 어느 날, 친한 회사 언니가 밥을 사겠다고 나와 은영을 부른다. 식당에서 만난 언니는 봄기운이 볼에 물들었는지 붉다. 언니: 나 결혼해~ 나 : 축하해요~ 은영: 언제 해요? 언니: 10월 첫 번째 주 일요일로.. 문학/C에서 B코드 까지 2015.06.15
[C에서 B코드 까지]10화 편지 봄이 왔다. 개나리가 노랗게 물들고 나뭇가지에 초록 잎이 돋아난다. 회사는 다른 프로젝트 시작을 알리며, 야근이 늘어났다. 정신 없이 업무에 치이고 밤샘작업으로 예민해진 직장 동료들과 자주 부딪친다. 기획팀 여자과장님과 한바탕 싸우고 업무 목표량을 채우느라 생각의 틈이 없어.. 문학/C에서 B코드 까지 2015.06.03
[C에서 B코드 까지]9화 하루 요즘은 퇴근하면 자연스럽게 8090클럽에 온다. 웨이터도 내가 익숙한 건지 일행 여부를 묻지 않은 인사말이 길어진다. 앉아서 무대를 바라보자 웨이터는 당연하다는 듯이 맥주와 가벼운 주전부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맥주를 한 모금 마시자, 무대 위에는 여성 기타리스트와 전자피.. 문학/C에서 B코드 까지 201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