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에서 B코드 까지] 14화 너의 의미 시계는 3시를 향해 달려간다. 5시에 예정된 신사업 마케팅 회의 자료를 작성하던 중, 머릿속 단서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엉켜버린 탓에 진도를 나가지 못한다.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책도 뒤적거리지만 깜박이는 커서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불현듯 나는 대리님이 준 마케팅 자료를 꺼.. 문학/C에서 B코드 까지 2015.06.15
[C에서 B코드 까지]13화 다행이다 진달래 지고 철쭉이 핀다. 철쭉이 피자 장미가 몽우리 진다. 봄은 짙은 꽃 향기를 남기며 흩어진다. 아무 일 없던 하루, 버스 안에 앉아서 보는 창밖에 일상은 나와 상관없이 바쁘게 움직인다. 상현에게 오늘은 어디서 노래하는지 질문하는 문자를 보낸 지 시간이 흘렀는데도 답이 없다. 애.. 문학/C에서 B코드 까지 2015.06.15
[C에서 B코드 까지]12화 좋은 사람 주말 저녁은 클럽 안에 연인, 친구, 부부, 가족들로 북적거리는 탓에 좌석이 부족하다. 늘 앉던 자리에 음악을 안주 삼아 맥주 한 병을 마시고 있을 때, 30대 초반의 남자분이 주위를 살피며 다가온다. 남자: 여기 자리 있어요? 나는 없다는 뉘앙스로 고개를 좌우로 돌리자, 남자가 맞은편에 .. 문학/C에서 B코드 까지 2015.06.15